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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사관학교 JUNGLE/회고록

정글 8기 지원 후기 및 합격

2024.01.05 ~ 2024.01.29

1.정글에 지원하다

나는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해서 24년 2월 졸업을 앞둔 졸업 예정자다. 대학교 4학년을 돌아보면 열심히 놀기도 했고 또 학과 공부도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 항상 내자신이 부족한것 같고 미래에 대해 늘 불안했기에 3학년때부터 2년동안 학부 연구실에 들어가 연구생 소속으로 나름 이것저것 해보았다. 하지만 취업준비를 시작하고 자기소개서를 쓰며 내가 했던 것, 배웠던 것, 머리속에 남아있는것을 생각해보니 겉으로만 이것저것 쓸 것이 있지 진정으로 내 실력에 녹아있는것들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 학과 성적이 나쁘다고 볼 성적으로 졸업을 하는건 아니었지만 (3.91/4.5) 개발자의 특성상, 컴퓨터 공학과의 특성상 학과 성적과 개발 실력은 비례하는것은 아니라는걸 내 주위를 둘러보면서 피부로 처절하게 느꼈다. 운좋게 취업을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개발 실력이 없으면 언젠간 도태될 것이고 버틴다고 해도 더 높은곳은 바라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렇게 컴퓨터공학을 전공을 했음에도 부족하다는것을 느끼고 더 배워야겠다라고 생각해 부트캠프들을 알아봤다. 물론 독학으로 개발공부를 할 수 있지만, 내성격상 같이 부대끼면서 공유하고 새로운걸 배우며 같이 공부하는 환경에서 공부를 더 잘하는것 같기에 부트캠프가 도움이 더 될것이라고 생각했다. 재수때도 실제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는것보다 재종반에서 다같이 공부하는 분위기에서 공부를 더 집중하고 잘했음. 부트캠프도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피하고싶은것 흔히 말하는 개발자공장이라고 불리우는 국비 이런곳은 가기가 싫었다. 강의의 질은 둘째치고 커리큘럼 자체가 근본적인 실력을 기르는것이 아닌 취업만을 위해 기술스택을 공부하고 그에 따른 공장식 포트폴리오 만들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부트캠프들이 있다. 잘은 모르지만 싸피, 우테코, 소마 등등 유명한 부트캠프들이 존재하고 커리큘럼과 그런 교육시설이 지향하는 바가 나와 결이 비슷해서 나도 그런쪽으로만 관심을 갖고 찾아봤다. 그렇게 찾고 실제로 지원한 곳은 SW사관학교 정글과 싸피 두개에 지원했다. 싸피는 떨어짐..ㅜㅜ 하지만 커리큘럼과 교육방향성이 더 매력적이었던것은 SW사관학교 정글이었다. 먼저 합숙이라는 매리트가 나한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것이라 생각했고, 두번째로는 커리큘럼이 기술스택을 교육하고 그에맞는 플젝을 하는것이 아닌 알고리즘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 근본적 cs지식과 함께 개발자로서 공부하는 습관과 방향성을 길러준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당연히 취업을 해야하기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위한 팀프로젝트까지 있어 정말 꼭 가고싶었다. 여담이지만 코딩테스트 공부를 정말 미루고 미루다  기업의 서류를 붙고 코테시험을 보는 기회까지 왔음에도 무력하게 떨어졌기 때문에 정글과정에서 알고리즘 공부를 하며 코테준비도 빡세게 같이 하고싶었다. 어찌되었든 나한텐 SW정글은 마지막 기회이고 취준에 있어 가장 큰 기회라 생각해 지원하게 되었다.

 

2. 자기소개서

가장 당황했던것은 1분자기소개영상이었다. 내용은 몰입을 했던 경험을 1분동안 말하는것이었다. 소개영상을 찍어본적이 없어 어떤식으로 말해야할지 고민하다 고등학교 축제 MC를 봤던 경험에 관련해 몰입한 과정을 말했다. 1분이 생각보다 짧아 하고싶은 말을 줄이고 줄여서 정리하고 1분동안 영상을 제작하였다. 그런데 다른사람을 들어보니 편집도 가능하다고...이렇게 1분자기소개영상을 제출하고 4가지의 항목에 대해 자기소개서를 작성을 한다. 각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지원동기

SW사관학교 정글에 지원하는 이유와 본인의 마음가짐을 함께 적어주세요. (*500자 제한)

 

2.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성취경험을 적어주세요.

여행, 도전, 취미, 학업 등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300자 제한)

 

3. 기억에 남는 팀워크 경험을 적어주세요.

정글의 모든 교육은 팀워크로 이루어집니다. 당시 나의 역할, 성향, 기여한 바를 함께 적어주세요. (*300자 제한)

 

4. 지원자를 반드시 뽑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SW사관학교 정글에서 기대하는 바와 방향성이 어떤 이유로 본인과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나요? (*300자 제한)

 

지원 직전까지도 취준을 하며 자기소개서를 작성을 여러번해본탓인지 그렇게 오래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와 관련하여 합격시에 면접때 물어본다하니 작성후 꼭 따로 정리해두는것을 추천한다. 

 

3.시험

시험은 5만원이라는 시험비를 내고 자료를 받는데 무슨 부트캠프 지원하는데 돈까지 내야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만약 비전공자 입장이라면 이 자료는 정말 5만원 그 가치 이상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나는 전공자라 전체적인 웹 애플리케이션의 작동방식을 알고 있고 클라우드 사용경험이 있어 코딩에 대한 부담감이 적기 때문에 쉽다고 말할 수 있지만, 비전공자라도 걱정안해도 되는게 자료의 질은 정말 높고 다른 구글링과 강의들을 보지 않더라도 시험자료만 보고 웹에 대한 간단한 이해와 함께 직접 간단한 웹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보며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입학시험도 이와 유사하게 나온다. 시험 너무 걱정하지마라.. 나도 전공자인데도 불구하고 두려웠는데 자료를 2주동안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면 절대 절대 절대 그 이상으로 요구하는것 없이 '기본'을 보기 때문에 너무 걱정마라. 어찌되었든 코딩을 처음하는 사람에게는 2주의 기간동안 정말 하루도빠짐없이 기초부터 빡세게 공부해야겠지만, 전공자들이나 이미 경험이 있으신분들은 쉽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이다. 

1차 합격 여부는 기억으로는 시험다음날 점심즈음에 올라왔다. 입학 시험때 CRUD에 대해 전부구현은 하였고, 기능상으로 문제 없이 개발했기에 어느정도는 예상한 결과였지만, 프론트쪽 개발할때 아쉬움이 있긴했다. 아 시험은 오픈북 테스트이니 걱정안해도 될것이다. 나도 이걸 시험 당일에 알기전에는 html을 어떻게 하나하나 직접 작성하지...라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시험에서 가이드를 줄것이니 걱정안해도 된다. 7시간동안 보기에 간단하게 먹을걸 준비해서 먹으면서 시험봐도 무방하다.

 

4.면접

1차시험을 합격한 후 면접 준비를 하기위해 수많은 블로그들을 봤지만 면접 내용은 대외비였다.. 하지만 그래도 자기소개서에 대해서 질문하고 또 시험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그거에 대한 부가적인 질문을 한다는 소리에 나는 구현도 완성했으니 자기소개서 쓴것만 정독하며 준비했다. 사실 그렇게 크게 따로 준비한것은 없다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솔직하게 대답을 잘할 자신은 어느정도 있던 것 같아서 내가 면접 때 할말과 자기소개서만 다르지 않도록 내용을 두번 세번 확인은 했다. 면접은 토,일 둘중에 선착순으로 시간을 정하는데 일요일로 잡았다. 이건 내생각인데 시험과 다르게 면접은 사람이 직접 보고 체크를 하는것이기때문에 내가 앞순번으로 면접을 봐서 면접의 기준점이 되기보다 뒤에 봐서 기준점보다 잘보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면접에 대해서 말을 하자면 면접은 면접관 4 지원자 3으로 진행이 되었고,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을 섞어가며 진행하였다. 면접 내용에 대해서 어떤 질문을 받았는지는 말하지 못하지만 몇가지 팁을 주자면 비전공자면 sw정글에 대해 지원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잘 준비하기를 바란다. 뭐 지원이유는 전공자도 준비를 해야겠지만 비전공자라면 관련 전공도 아닌데 왜 이길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스토리 텔링을 잘 준비하는게 좋을 것같다. 그리고 전공자 비전공자 둘다 본인이 살아온 삶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고 정리를 한번쯤 해보는것이 좋을것같다. 마지막으로는 시험을 완성 못한 사람이면 시험끝나고 다시한번 코드를 고쳐보고 완성해보고 그걸 어필하는게 좋을것같다. 

면접 결과는 놀랍게도 일요일 점심에 나왔다. 마지막 면접시간 이후로 1-2시간내로 결과가 나온것 같아서 다른걸 준비해야하는 사람에게는 좋은것같다. 결과는 다행이도 합격!이었다. 사실 면접을 보면서 어느정도 괜찮게 본것 같다고 느끼긴했다.  근데 또 사람이란게 불안함은 지울 수 없고 자꾸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하며 직전까지 내심 걱정은 했다. 하지만 이런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정글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기업이 아닌 교육을 목표로한 기관이기에 본인의 정글에 꼭 들어가서 열심히 하고 싶고 잘 녹아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어필하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정글에서 있을 5개월의 합숙 기간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특히 정글이 끝나고 난 후 나의 모습이 얼마나 발전해 있을지 가장 큰 기대가 되는것 같다. 이제 정글에 입소하기 전 1달여의 시간이 남았는데 남은 시간동안 남은 팀프로젝트 마무리와 간단한 파이썬,c 언어 공부 그리고 후회없이 놀기와 여행(정글에서 집중할 수 있게)을 할 예정이다.

가서 나보다 더 나은 사람과 함께 하며 정말 많을걸 배우고 또 나도 알려주며 같이 성장하고 싶다. 아직 만나진 못했지만 8기 동기들과 함께 으쌰으쌰해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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